두 달 후면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하지만 여든의 나이를 넘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게는 ‘새 해’라는 말이 달갑지 않다. 또 한 해가 저물어 버리기 때문이다. 고령의 할머니들에게는 얼마 남지 않는 시간과의 다툼이 더 처절하게 다가선다.
이에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피해 할머니들과 1인 시위, 서명운동에 함께 해준 시민들을 위해 ‘후원 행사’를 마련한다. 투쟁에 함께 해온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시들어가는 국민들의 열정을 다시금 모으기 위해서다. 또 협상과 이후 진행될 투쟁을 위한 기금도 마련하게 된다.
후원 행사는 ‘기억하는 사람들의 희망 릴레이 - 뜨거운 가슴아~ 함께 나가자’란 주제로 오는 12월11일 오후 4시 전남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그동안 활동했던 ‘투쟁 영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노래와 삶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시민 합창단의 시와 노래(글, 중창, 합창) 공연과 청소년 평화교류단 ‘맞선’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야기 손님과 뮤지션들도 초대해 진정한 과거사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음악을 나눈다.
특히 이 번 후원행사에는 지역 뮤지션이자 ‘직녀에게’ 작곡가인 박문옥 씨가 참여해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의 삶을 노래로 만든 곡 ‘어머니의 고무신’(채일손 목사 작곡, 김희용 목사 작사)을 편곡해 들려준다.
시민모임은 후원행사에 대해 “현재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할머니들을 후원하고 애국 열정을 다시 모아보는 자리다”며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형식으로 1인 시위와 서명운동에 함께 했던 시민들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회원들이 출연하는 문화행사로 꾸려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민모임은 미쓰비시와의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1인 시위 208회 째인 지난 7월30일부터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의 투쟁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신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와 공조해 일본에서 미쓰비시 측과 수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용 대표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수많은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은 행사를 진행했지만 일회성 행사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민모임에서는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고 소중한 역사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이 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는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계승해 갈 때 창조적으로 진화한다.”며 “시민모임이라는 이름답게 다시 대중 속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 작은 일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소중히 여기는 품성으로 다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모임에서는 후원의 밤 행사를 함께할 합창단을 모집한다. 음악에 소질이 있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든 상관없다.
문의 : 062-365-0815, 010-8613-3041
- 광주 드림 -
작성일: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