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중단과 원청과의 교섭재개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하던 한국알콜산업 화물노동자들이 14일 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3일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서쪽 굴뚝에 오른 두 노동자가 2일 오후 내려왔다”고 밝혔다.

송상훈 화물연대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장과 조정현 지회 조직차장은 원청인 한국알콜산업에게 교섭에 나오라며 지난달 17일 새벽 5시께 55미터 높이의 굴뚝 위에 올랐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갈등이 발생했으나 사측이 조합원에게만 배차 정지를 내리자 조합원 차별 중단을 요구해 왔다. 송 지회장과 조 차장은 농성을 마친 뒤 병원에 후송됐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번 고공농성에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측과 경찰의 강도 높은 탄압이 이어졌다”며 “방한복, 약, 하루 세 끼의 식사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사측과 경찰이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의료진의 진료 역시 한국알콜산업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저체온증과 황달 증세를 보이는 상황 속 노사 불신은 깊어져 갔다”고 덧붙였다.

농성을 중단하면서 배차와 관련한 화물연대본부와 한국알콜산업 간 교섭은 8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사측에서 손해배상 등을 언급하고 있어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