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순환도로 유덕영업소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아시아도로관리(주)가 요금 징수원을 대상으로 저성과자 무기한 무급휴직을 결정,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 탄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가 모두 저성과자에 포함돼 퇴출 대상이 됐기 때문.
노동조합은 “하이패스 도입을 핑계로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 광주지부(이하 노조)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말살 정책과 조합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지부는 “아시아도로관리가 광주 제2순환도로 유덕영업소 하이패스 도입으로 인해 노조원 3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단행한다고 밝힌 것은 무급휴직을 가장한 정리해고”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하이패스 도입을 위한 공사를 시작, 오는 7월1일자로 송암영업소와 유덕영업소에 하이패스가 도입되고, 9월1일자로 소태영업소에 하이패스가 도입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도로관리(주)와 4구간 대표교섭노조인 아시아도로노조(제1노조, 기업노조)는 유휴인력 발생과 관련해 교섭을 진행, 지난달 31일 노사교섭을 갖고 최종적으로 저성과자 3명에 대해 무기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제2노조인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 광주지부는 “공공비정규직 지회장과 총무부장 등 노조 간부가 모두 무급휴직 대상 3명에 포함됐다”면서 “이는 말 뿐인 무급휴직으로 사실상 정리해고이며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리해고”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현재 소태영업소와 송암영업소, 유덕영업소는 하이패스 도입에 따른 공사가 진행중으로 소태영업소와 송암영업소의 경우 하이패스 가동으로 인한 정리해고 관련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반면 유덕영업소만 정리해고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3년치의 근무평가를 등급화 해 제일 낮은 D등급과 C등급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정리해고 하겠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산자와 죽은 자로 편가르기 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지회장이 혼자 명예퇴직을 하면 다른 사람은 정리해고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입장을 확인한 바, 최근 유덕영업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인력구조조정이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위한 평가를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시아도로관리 측은 2013년 징수원 노동자들이 근무조건 개선과 인간다운 처우를 보장받고자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에 대해 끊임없이 노조탈퇴공작과 노노 간의 갈등을 야기시켰고, 중간관리자를 위원장으로 앞세운 기업별 노동조합을 건설해 민주노조를 교묘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악덕사업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광주시 책임도 지적했다.
노조는 “광주시가 수십억의 재정을 지원하여 도입될 하이패스로 인해 해고가 발생한다면 이 또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윤장현 시장의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 할 수밖에 없다”면서 “광주시와 윤장현 시장은 광주 제2순환도로 유덕, 송암, 소태영업소의 인력감축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과 관련 아시아도로관리 관계자는 “하이패스가 도입되면 지금 정원의 1/3 정도 감원이 필요하며, 유휴인력 정리해고 필요성이 생기면 평가가 최종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면서 “평가는 누구를 의도해 나쁜 점수를 줄 수 있을 만한 내용이 아니며 자의적으로 손댈 수 있는 점수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대표교섭 노조와 함께 유휴인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애초 14명 정리해고 안에서 11명으로, 다시 5명까지 떨어뜨린 상황에서 공공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이 자신이 나가면 다 같이 갈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해왔고 대표교섭노조와 이 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와중에 지회장이 제안을 번복, 이후 다시 논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저성과자 3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