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운송료 삭감에 반발,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 운송 노동자들이 28일 경찰에 의해 대거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화물 노동자들은 경찰을 규탄하고 기아자동차에 운송료 삭감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광주지부(이하 광주지부)는 29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자동차가 운송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은 철저히 외면하고 오직 이익만 추구하는 폭력적인 조치이며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들과 간부들을 연행한 경찰의 모습은 기아자동차의 용역깡패 수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광주지부는 “화물연대 카캐리어 분회는 노사 간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기아자본과 글로비스는 운송료 6.5% 인하를 고집하고, 차량 한 대분에 대해서도 운송료 인하 방침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우리가 부당한 운송료 일방삭감에 투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부는 “기아자동차와 글로비스는 완성차 5대를 실을 수 있는 카캐리어 차량을 반 강제적으로 6대 적재 차량으로 바꾸도록 강요했고 차량을 바꾸는 데 들어간 6000~7000만 원은 모두 화물 노동자의 몫이었다”면서 “기름 값이 떨어지니 운송료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기름값이 오를 때 알아서 운송료를 올려주는 적은 없었고, 밥값이 올라도 통행료가 올라도 자녀 등록금이 올라도 알아서 운송료를 올려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기름값 인하를 이유로 운송료 인하를 강요하고 차량 한 대분에 대한 운송료를 30%밖에 주지 않겠다는 것은 갑질 중에서도 슈퍼갑질이며 협상이 아니라 일방적인 폭력이며 더구나 사측은 특수고용노동자의 신분을 악용해 서울·전북·울산 등에서 수십 대의 대체차량을 투입했고 경찰 병력을 동원했다”고 규탄했다.
광주지부는 경찰 측에 대해서도 노사관계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광주지부는 “경찰은 투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카캐리어 차량에 집중 주차단속을 진행하고 면허정지를 40일이나 하겠다고 협박을 했으며 사측의 부당한 행위에 맞서 투쟁하는 화물노동자를 2차례 걸쳐 폭력 연행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경찰은 노사관계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연행된 노조 간부 및 조합원에 대한 석방도 촉구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 조합원들은 운송료 인하에 반발 28일 오전 기아차 광주공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후 기아차 완성차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 오후, 경찰은 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기아차 광주공장 서문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조합원들의 해산을 시도,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모두 37명이 광주 서부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