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3일 중앙노동위원회의 협상 조정 시한이 연장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돌입키로 했던 총파업을 일단 유보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어제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조와 병원 사측이 벌이고 있는 협상의 시한이 오늘 낮 12시까지 연장됐다"며 "중앙노동위 조정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중앙노동위의 중재로 조정만료 시한을 이날 오전 0시에서 새벽 5시, 6시로 두번 연장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협상 시한을 연장, 현재 18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업이 유보됨에 따라 전날 고려대 안암병원 등 전국 15개 병원에서 파업전야제를 벌였던 조합원들은 근무지로 복귀했다.

노사는 조정회의에서 ▲임금 인상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금지 ▲병원 인력 확충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금 인상과 관련, 노조는 임금 7.5%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병원 측은 2%대의 인상안을 제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예정된 필수유지업무 결정 규탄 집회와 오후 서울역과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한 `산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언론노조와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는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성일: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