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22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시 23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 고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전국 20여개 거점병원에서 1만여명 파업전야제를 개최한다.

23일에는 산별총파업에 돌입, 문제병원 산별집중투쟁 및 오후 7시에는 언론노조와 촛불문화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또 각 지역별로 병원내 환자.보호자 선전전과 대국민선전전, 거리집회와 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충청지역 파업 조합원들은 서울로 총집결해 의료영리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규탄투쟁과 일본문화원 앞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규탄 집회 및 거리행진을 기획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16일~18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총 3만 8641명의 조합원 중 2만 9579명 투표(76.54%)에 2만17398명 찬성(73.49%)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는 2005년부터 진행된 산별 총투표 중 2번째를 차지하는 찬성률로 이번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비 폭등 부르는 제주도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금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병원 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산별연대임금 확보

▲사용자단체 법인화와 성실교섭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4월 30일부터 산별중앙교섭을 벌여왔으나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123개 지부 3만 8641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홍명옥 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합법 파업인만큼 유연하고 다양한 파업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직권중재로 인해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불법 파업으로 규정됐다.

실제 파업수위는 60여개 병원에서 필수유지업무 자율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환자불편을 고려, 최대한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 보건의료노조의 계획이다.

이들은 산별교섭을 파탄내는 병원에 대한 산별집중투쟁을 기본으로 다양한 파업전술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홍 위원장은 "5년간 산별교섭을 진행해오면서 산별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을 등에 없고 사측은 합리적인 교섭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그간 진행해온 산별을 파괴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였다.

산별교섭에 불성실교섭으로 임하는 병원에 대해 집중투쟁을 준비하는 이유다. 


작성일: 200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