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에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징계해고된 강원도 원주의 도루코 문막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원직복직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도루코 문막공장장과 하청업체 4개사 대표가 해고비정규직 9명에 대한 복직판정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재심신청을 기각하고 전원복직 판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회사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귀책사실만으로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30일 이내 원직복직과 함께 해고기간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강원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 도루코 해고비정규직 9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사측에서 제시한 근무태만 등의 귀책사실은 징계사유로 인정되지만 해고처분은 위법하다"며 전원복직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결성된 금속노조 도루코비정규직지회에 소속돼 있다.

지회는 노조결성과 함께 원청과 하청업체에 각각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도루코는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교섭을 거부했다.

지회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하루 3시간30분 부분파업을 벌였고,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12월 최락윤 지회장 등 9명을 근무태만과 업무방해를 이유로 징계해고했다.

지회는 10일 문막공장 앞에서 중노위 판정 이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연다.



작성일: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