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의 파업이 1일 현재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전건설기계지부 영동지회 조합원 김아무개(50)씨가 지난달 29일 지부 투쟁본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 건설노동조합장으로 치러졌다.

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지회 차량집결지로 가던 중 충북 영동 송천교 교각에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대전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밤 9시30분께 사망했다.

김씨는 2005년 당시 덤프연대에 가입해 노조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덤프연대 시절부터 노조활동을 열심히 했다"며 "이번 파업에서도 건설기계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는 데 매진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충북 영동군 영동병원에서 발인을 마치고, 영동군 자택에서 노제를 지냈다.

유가족으로는 노모와 부인, 두 명의 아들이 있다.

생계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아무개(49)씨의 장례에 이어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에만 두 번의 조합원 장례식을 치렀다.


작성일: 200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