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최저임금이 금년에 비해 6.1% 오른 시급 4천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최저임금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 경영계 대표와 공익위원 각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전원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노동자들은 내년부터 8시간 기준 하루 3만2천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83만6천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3일간 진행된 전원회의는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난항의 연속이었다.

 

당초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해보다 26.3% 오른 최저임금을 요구했고 경영계는 경제 위기를 이유로 동결을 제시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실제 2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전원회의는 8시간의 격론에도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밤 11시경 노동계측 대표가 "더이상 협상이 어렵다"며 자리를 떠나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사용자측은 처음 동결에서 2.9% 인상안을 내놓은 뒤,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노동계측은 당초 26.3%에서 20.2%, 다시 18%까지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18% 가까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6차례 걸친 수정안이 제시됐고 공익위원들이 최종 제시한 시급 4천원에 노동계측, 사용자측 전원 만장일치로 찬성해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인상으로 전체근로자 1천588만2천명 중 13.1%인 208만5천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안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9일까지 노동부 장관에 제출, 장관은 7월 초 이를 고시하고 노사단체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8월 5일 최종 확정 고시한다.


작성일: 200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