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분회의 김소연 분회장의 단식은 투쟁이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죽이는 겁니다.”

기륭 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원로들이 나섰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문정현 신부, 김한성 교수노조위원장 등 사회원로 10여명은 27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제자들 대부분이 사회로 나가면 비정규직인데도 법은 비정규직에게 불리하다”며 “법이 최소한의 윤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저항권을 가지고 냉혹한 사태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원로들은

△불법파견의 책임이 있는 기륭전자의 조합원 정규직 고용

△정부와 여당·노동부가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사교섭에 적극 나서줄 것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이 있는 원청사용자의 사용자성 인정, 외주화를 억제하는 비정규직 관련 법률 개정

△일본의 도라마사건 등 훨씬 많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사회의 이성과 지혜를 모아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사회원로들은 김 분회장이 단식하고 있는 농성장을 방문했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는 가산디지털단지 내 기륭전자 앞에서 열린 천주교 9일 기도회에 참석했다.

백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들만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싸워온 해방의 역사와 희망까지 죽이고 있다”며 “노동자를 죽이는 이명박 정권을 타도하는 싸움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성일: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