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조선대 시간강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육단체들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간강사제도 철폐를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시간강사제도 철폐와 대학비리 척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오는 14일께 출범시킬 예정이다. 공대위에는 한국비정규교수노조·전국교수노조·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 4단체와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공대위 활동을 통해 조선대 시간제 강사였던 고 서아무개(45)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시간강사제 폐지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과 교수 임용 등과 관련한 대학비리 척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 교육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과 대학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선 시간강사제의 폐지와 대학비리 척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도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교수의 죽음은 불합리한 시간강사제도와 만연한 대학비리가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생활고와 차별, 대학 비리를 견디다 못해 좌절해 생을 마감했던 교수들이 88년 이후 8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아무개씨는 지난달 25일 시간제 교수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대학이 교수 채용을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성일: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