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가 노조탄압을 막고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1일 오전 상무지구 LH공사 광전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4월 투쟁선포식과 산재사고 책임회피 LH공사 규탄투쟁 보고대회’를 펼쳤다.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의 온갖 불법과 탈법, 건설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표준임대차계약서’가 작성되지 않고 ‘불법다단계하도급’이 만연해 있다”며 “장기간 노예노동이 관급현장에서부터 자행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느껴 이번 투쟁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선포식에서 4월 말 총파업 투쟁 결의와 함께 지난 2009년 3월 LH공사 발주의 광주 첨단 2택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굴삭기 건설노동자의 사망사고와 관련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특수고용노동자는 ‘개인사업자 면허’라는 것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사업주로 분류돼 산업재해로부터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건설현상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에서 가해자가 돼 보상은커녕 경제적·법적·정신적 2~3중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노조는 “4월 말 총파업 투쟁에 맞춰 지역에서부터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진행한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 투쟁을 벌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박용순 광전지부장은 “현장에서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이번 투쟁을 진행한다”며 “하나로 뭉쳤을 때만이 건설자본 등에 빼앗긴 권리를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일: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