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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
| 입력 2010.12.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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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오전 7시20분 제 22차 본 교섭을 열어 임금(기본급) 10% 삭감·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0 임·단협 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전면파업까지 갔던 금호타이어 사태는 2개월 만에 종료됐다.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절충점을 찾은 합의 안에는 △기본급 10% 삭감·워크아웃 기간 중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193명 정리해고 유보 △단계적 직무 도급화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등이다.
노사는 또 고객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평화공동선언문’에도 합의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쟁점이 돼 왔던 193명에 대해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경영상 해고를 유보하기로 해 ‘제2의 쌍용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교섭은 전날에 이어 사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교섭은 간사 회의를 포함해 사측 대표와 노측 대표의 1대 1 교섭, 사측대표·생산본부장(회사)과 대표지회장·곡성지회장(노조)의 2대 2 교섭, 사측에서는 사측대표·생산본부장·노무 상무가 참여하고 노조 측에서는 수석부지부장·대표지회장·곡성지회장이 참석한 3대 3 교섭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오후 3시40분부터 정상 조업에 복귀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전까지 모든 투쟁지침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2일부터 3일까지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7·8일 이틀간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월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명예퇴직, 정리해고 예고 통보 등으로 사측과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와 전면 파업 직전 마지막 협상에서 이견을 절충했다.
노사는 지난달 24, 25일 각각 최종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전제 조건으로 구조조정 안을 철회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고 기본금 10% 삭감, 상여금 200% 반납, 단계적 도급화를 주장했다. 회사 측은 임금 15% 삭감, 193명 경영상 해고 또는 상여금 200% 삭감안을 노조가 택일 하도록 했다. 또 노사 합의 통과 시 1006명에 대한 해고통보를 철회하고 단계적으로 도급화 하는 안을 함께 제시했었다.
노조와 회사 측은 이번 임단협 타결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얻었다.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통해 조합원들을 지켜냈고, 회사 측도 워크아웃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노조가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한 채권단에 노조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여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힘을 실어 줬다.
노조 성명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다 같이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과 고뇌 끝에 간사 의견 일치를 봤다”며 “노조 동의서는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나면 바로 서명해 운영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경영상의 회고를 피하면서 회사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워크아웃 기업들에게 의미가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며 “노사 합의로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도 긴급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직원들의 체불 급여와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 천연고무의 원활한 수급을 통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작성일: 2010-04-02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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