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회와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광주전남대책위’는 “대우건설 인수 풋백옵션 4조2000억원 부채”, “과도한 해외투자 1조3000억원 부채”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오늘(24일)부터 양동 금호빌딩 앞과 광천터미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각각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양동에 위치한 금호빌딩 앞에서는 소재섭 광주전남청년연대 부의장이 1인 시위를 하며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정리해고 철회를 광주시민에게 호소했다.

소 부의장은 1인 시위를 하면서 “금호사태의 원인제공은 경영진에게 있는데,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하여, 밀린 월급을 받고 싶은 뿐인 노동자에게 임금(5개월째 미지급)을 주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도하지 않은 언론 때문에 답답하다”고 하면서 언론에 덧붙여 “노조에서는 양보할 것은 다 했는데 마치 노조가 양보를 하지 않아 금호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나가는 한 시민이 “금호타이어 노동자들 고연봉을 받으면서 시위만 하고 있다”는 말에 소 부의장은 “16년을 일해 4500만원은 결코 많은 연봉이 아니다. 6~7천의 총수령액은 1년 364일 잔업과 특근, 야근, 연차수당을 포함한 짐승 같은 생활을 해야 만 받을 수 있는 수치이다”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금호사태가 광주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큰 듯하다. 1인 시위를 바라보던 시민 한시민은 “형님이 이번에 정리해고 문자통보를 받았다”며 선전물을 가져갔다. 금호타이어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까지 추산하면 약3만명, 관련가족들까지 합하면(3인 가족) 광주인구의 약10% 정도가 관련당사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