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이 새 사장의 자격요건을 제시했다. ‘KBS 사장 5대 조건 및 5대 불가 후보’다.

　KBS노조 강동구 위원장은 26일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해 22일 제14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사회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치 독립적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독립성, 공공성, 도덕성, 전문성, 통합성이 5대 조건이다. 5대 불가 후보는 정치권 연루자, 반 공영론자, 각종 비리 연루자, 방송·경영 비전문가, 불통·갈등 조장자다.

　노조는 9~11대 사장 선임 때처럼 사장추천위원회 계속 가동하되 사장추천위원회가 제도로 정착되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5개 조건과 불가후보 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사회에 사장추천위원회 운영, 특별다수제 적용, 사장 공모제 실시, 공모신청자 공개, 평가 기준 제시, 공개면접 실시 등을 요구했다.

　노조 박전식 사무처장은 “30일 이사회가 노동조합의 요구조항을 묵살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면 다음 주부터 이사회는 상상도 못할 수준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작성일: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