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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63빌딩 시설·경비 노동자 고용 승계하고 노조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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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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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63빌딩의 주차와 경비를 맡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와 노조 인정을 촉구하며, 이들에 대해 원청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 (주)한화63시티를 규탄했다.
63빌딩에서 주차 관리와 경비 업무를 하는 노동자로 이루어진 ‘63주경시설환경노동조합(이하 63시설노조)’은 22일로 안전보안실 점거농성 22일째를 맞았다. 63빌딩은 대한생명이 소유하고 (주)한화시티가 관리를 맡고 있다.
한국노총이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80여 명에 이르는 63시설노조 조합원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25년 동안 근무해 왔으며, 그동안 외주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이 유지됐다. 노동조합이 활동했던 지난 10년 동안에도 도급업체가 3차례 바뀌었지만 (주)한화63시티와 도급업체, 노조 간에 한 차례의 마찰도 없었다고 한국노총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새로운 주차·보안 업체로 (주)한화63시티의 전직 임원을 간부로 영입한 '하이파킹'이라는 업체가 선정되면서 노사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국노총은 밝혔다. 하이파킹은 단체협약과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고용승계까지 거부했다.
고용 보장과 노조 인정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2월 1일 빌딩 안전보안실 점거농성에 들어가자 (주)한화63시티는 지난 5일 직원들을 동원해 농성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조합원들이 폭행과 성추행을 당하고, 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한국노총은 밝혔다.
조합원들은 원청인 (주)한화63시티가 도급업체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에도 관여하고, 근무지시는 물론 여성 조합원의 출산휴가까지 승인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원청인 (주)한화63시티에 노조 인정과 고용 승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최근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볼 수 있듯이 비인간적 대우와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시설경비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 역시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원청인 (주)한화63시티에는 노조 인정 및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하고, 63빌딩의 소유자인 대한생명에 대해서도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 민중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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