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한 대학생이 개강 첫날인 1일 대학 건물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숨진 양모(22)씨는 1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다니는 전북 전주의 모 대학교 건물 2층 공연연습실에서 천장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씨를 발견해 경찰해 신고한 전모(19)씨는 "아침에 실습실에 들어가 보니 천장 조명시설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가 숨진 자리 밑에는 A4 용지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내지 못해 먼저 간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양씨의 친구들은 "양군이 학기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등록금 마련을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양씨는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대출을 알아봤지만 번번히 거절당하자 최근 담당 교수와 상담을 하고 휴학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내용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정형편을 비관한 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