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YTN 임시 주주총회가 노조원들의 반대로 연기됐다.

임시 주주총회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YTN 타워 5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집행부를 비롯한 우리사주 주주인 조합원들의 저지로 개회선언 직후 안건 상정 없이 연기됐다.

김재윤 의장은 조합원들의 반발로 예정보다 35분 늦게 시작한 주주총회에서 “죄송한 말씀이오나 오늘 심의하고자 했던 안건은 불가피하게 상정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총회를 연기하고 다음 일정을 의장에게 일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의장석 주변에 앉아있던 50여명의 조합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대해 박경석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시절 방송 특보를 사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우리 목소리는 정당하다”면서 “용역을 동원해 단상을 점거하고 주총 진행시키고자 했던 정당하지 못한 절차를 막는 우리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회의장에서는 김재윤 의장의 입장하려하자 단상 주변을 일렬로 막고 서있던 용역업체 직원들과 노조원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 모 조합원은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을 막는 용역업체 직원들과 몸싸움 도중 쓰러져 응급차로 후송되기도 했다.

한편 YTN 타워 외부에는 200여명의 언론노동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전날 밤부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연대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연기 이후 정리 집회를 진행했다. 

                                -  민중의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