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을 비판하면서 “4대강 정비에 퍼붓는 3조1천억이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한나라당의 주요 정책이었던 ‘반값 등록금’ 실현이 당장 가능한 돈”이라고 반발했다.

전국 대학생들의 연합체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추경예산편성 청원운동에 7만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서명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삽질예산을 중단하고 반값등록금 공약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운동은 지난달 10일부터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대학에서 대학생들의 직접 서명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서도 1036명이 동참했다.

한대련은 “등록금이 없어서, 취업을 못해서 대학생들이 세상을 등지고 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을 속이고 부자들에게 나랏돈을 퍼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강바닥을 파고 시멘트를 바르는 일에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편성한 것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추경예산에 대해서도 “추경예산의 40%인 11조 2척억원은 세입 결손을 메우는데 쓰겠다고 하는데 이는 특권층 1%의 세금을 깎아 준 것”이라며 “결국 나랏빚으로 특권층에게 혜택을 주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대련 대표자들은 청원서를 한나라당 당직자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대련은 2일 '등록금인하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이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