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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1 14:32
"KBS PD 300명 들어낼 것...노조 밀고 들어가겠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053  

KBS이사회 A이사:김인규 후보는 과거 서울대 동문회보 인터뷰에서 "KBS PD 300명을 들어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 소신에 변화는 없습니까?

김인규:그 같은 소신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A이사:그렇다면 그대로 하겠다는 것입니까?

김인규:그대로 하겠습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23일 특보를 통해 공개한 김인규 신임 사장 후보자의 지난 19일 이사회 면접 당시 대화 내용이다. 노조는 이날 김 씨를 면접한 이사들과 측근들 등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며 김인규 씨가 △PD직종에 대한 구조조정 △라디오본부 폐지 △기술직군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뉴 KBS플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총파업 등에 대해 "노동조합을 밀고 KBS로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발행된 특보는 김 씨가 이사회 면접에서 지난해 서울대 동창회보 인터뷰에서 밝힌 'PD 300명 축소' 발언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김인규

지난해 12월 서울대동창회보와 인터뷰한 김인규 씨ⓒ 서울대동창회보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2월 나온 서울대동창회보(369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PD 저널리즘이라는 단어는 지구상에 대한민국밖에 없어요. PD들이 비정상적으로 권력화돼 있어요. KBS 서울 본사에만 PD가 7백50명, 전체로는 1천명, 기자는 4백30명(전체 6백명)이에요. 외국은 기자와 PD 수가 보통 기자 2.5 대 1 아니면 3 대 1이에요.

PD들이 많다보니까 시사투나잇 같은 프로그램 막 만들고 프로그램 하나에 PD가 8명씩 매달리고 그런거죠. 심지어 PD 특파원도 있잖아요. PD 특파원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해요. 지금 KBS는 PD 한 3백명 들어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방송개혁 1번이 PD 개혁이에요."


특보는 이 같은 입장을 면접에서도 그대로 밝힌 데 대해 "직종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 철학은 공영방송 사장을 수행하기에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보에 따르면 김 씨는 KBS라디오본부 폐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제작본부에 편입시켜 하나의 센터나 국(局)으로 축소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미래 전략 콘텐츠 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본부' 지위를 유지해야 하며 각국별로 청취자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각 채널을 특성화시켜 라디오 수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듣고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라디오본부 폐지 내지는 축소 방침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보는 이어 "(김인규 씨가)기술직군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합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씨는 기술직군의 방만함에 대해 늘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구조조정'이란 극단적인 표현을 써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보는 "KBS노동조합이 경고한 총파업 등을 통한 낙하산 저지 투쟁에 대해 (김인규 씨)자신이 직접 조합 측에 '노동조합을 밀고 KBS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3일 발행된 KBS노동조합 특보

23일 발행된 KBS노동조합 특보ⓒ KBS노조



노조는 김인규 씨의 구조조정안과 노조 관련 발언에 대해 "노동조합을 깔아뭉개고 와해시킴으로써 자신이 하려는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공영방송을 완전하게 장악함으로써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권의 충견 김인규가 KBS에 단 한 발짝도 딛지 못하도록 강고한 대오를 유지하며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이사회 사무국은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시 면접에 참여했던 다른 야당측 이사들은 김인규 씨가 PD, 라디오본부, 기술직 구조조정에 대해 분명히 언급했다며 사무국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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