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보다 체감온도는 더 덥게 느껴집니다.

그늘은 시원한데 햇빛은 너무나 따갑습니다.

그늘한 점 없는 철탑위에 앉아 있는 해고자들 얼마나 땀을 많이 흘리고 있을까

씻지도 못하고 기진맥진 쓰러져 있지도 않을까

바로 눕지도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걱정돼서 한 번씩 이름 부르면 밝은 얼굴로 "뭐 어쩐다고" 하면서 내려다 봅니다

땅바닥에서 지쳐있는 우리들이 오히려 힘을 얻습니다

벌써 올라간지 5일째 되는 날인데

별다른 움직임도 변화도 느껴지지 않아 약간은 조급해집니다

이제 추석연휴 5일밖에 안남았는데 도대체 어쩌라고

또 이런 곳에서..

가족들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나 열악한 고공농성장에서 동지들의 건강은 갈 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죽여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겠다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자들을 위하여

격려전화와 문자 지지방문 부탁드립니다.

작은 실천이 해고자들에겐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작은 실천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 내려오는 날을 앞당길 것입니다

고공농성자 연락처  이주석 017 651 1495

                             전성문 016 608 7465


작성일: 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