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남대병원이 14일 이사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전대병원 상임감사 후보자를 선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같은 날 `코드’인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상임감사 내정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특정인사가 이사회에서 추천될 경우 파문이 예고된다.

1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전대병원 6동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대병원 상임감사 후보자 2~3명을 결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마감된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임용후보자 공개모집에는 한나라당 당직자, 전·현직 공무원 등 14명이 응모했고 교과부 장관이 이사회에서 추천한 인사 중 상임감사를 임명하게 된다.

전대병원 상임감사는 임기 3년에 연봉 8765만 원으로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나라당 광주지역 모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쌓여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과부 등에서도 이사회 추천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인사들에 대한 지역내 평가 등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전남대병원 이사회가 `외압’없이 적임자를 추천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던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 상임감사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격 해임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대병원 9명의 이사진에 교과부와 기획재정부의 고위관리가 포함돼 있어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광주은행 감사에 이어 전남대병원 감사까지 한나라당 광주지역 당협위원장이 꿰찰 경우 전대병원 노조뿐만 아니라 지역내 강력한 비판여론에 직면할 수 있어 `소문’이 `사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전남대병원 노조는 14일 오전 10시30분 이사회장 앞에서 현 정부의 `낙점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노조 측은 이사회에 참석하는 전남대병원 이사진들에게도 이같은 노조 측의 주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 최권종 지부장은 “시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현 정권의 `코드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남대병원과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가 이사회에서 추천되고 이 인사를 교과부에서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이어 “지역민들에게 호응받지 못한 인사가 줄타기로 내려올 경우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드림  -


작성일: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