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수업확대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학부모 및 교사 2만4천여명의 서명서가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전달됐다.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이 기존 주당 1시간(초등3·4학년)에서 2시간(초등5·6학년) 진행되는 초등학교 영어수업시간을 초등3학년부터 일괄적으로 3시간으로 늘리려는 계획을 마련중이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는 초등영어 수업 확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 연구학교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과부는 초등영어 수업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나 학부모들의 62.19% 사교육비 부담률이 늘었다”고 밝힌 뒤 “초등영어 수업 강화로 영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일 교과부 주최로 열린 영어회화 전문강사 도입 공청회와 관련, 전교조는 “영어전문강사 4천명을 채용한다는 교과부의 정책을 공청회 참석자 전부 반대했다”며 “교과부는 영어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선입견에 빠져 있어 토론자들의 발언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2만4천여명의 학부모·교사의 뜻은 단 한가지”라고 말한 뒤 이는 “초등생의 학업부담을 줄이는 것, 사교육비 폭등시킬 영어교육확대 추진 포기”라고 밝혔다.

한편 서명서는 교과부 관계자 두 명이 기자회견 장소로 나와 전교조 관계자들에게 전달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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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