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복 63주년 기념 8·15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추진위)가 ‘광복 63주년 8·15 민족자주선언’을 발표했다.

8·15추진위는 선언문을 통해 “광복절을 맞는 오늘 우리의 심정은 침통하고 절박하기 그지없다”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고 시대를 거스르려는 몰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시도가 도를 넘어 민족과 나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8·15추진위는 “미국산 쇠고기 굴욕협상으로 시작된 맹목적 한미동맹추종정책은 최소한의 존엄과 주권마저 팽개치고 있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8·15추진위는 “남북관계는 날이 갈수록 얼어붙어 적대와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무너지는 경제와 파탄나는 민생 위에서 일부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으로 민중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8·15추진위는 또한 “국민의 입과 언론에는 재갈이 물리고 백골단이 부활하는 등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듯이 자주와 평화, 통일과 민주주의를 향한 시대의 도도한 흐름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8·15추진위는 “전세계 저항운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100일이 넘게 타오른 촛불이 그 증거”라며 “주권재민의 촛불정신은 그대로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다’는 민족자주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8·15추진위는 미국에

△주한미군지위변경과 미군주둔비 인상요구 중단

△첨단무기 구매압력과 파병압력,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의 중단과 주한미군의 철수계획을 촉구했다.

또 8·15추진위는 일본에

△독도의 영토주권 침범과 군국주의 부활야욕 중단,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배상을 촉구했다.

또 8·15추진위는 이명박 정부에

△맹목적 한미동맹정책과 친미·친일굴욕외교 중단,

△6·15공동선언 이행과 10·4선언 실천,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FTA·공기업민영화 등의 부자만의 정책 중단,

△공안탄압과 언론장악시도 중단,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오종렬 8·15추진위 공동대표는 “분단속에서는 우리의 민중해방이 불가능하다는 절박한 심정에 이 자리에 섰다”며 “민중해방과 민족통일은 한 방향, 한길로 간다는 것을 온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한다. 함께 일어서서 대한민국이 자주독립국가이고 우리 민족이 통일로 나아감을 만방에 선포하자”고 호소했다.

민족자주선언은 13일 오후 9시까지 1만원씩의 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 회비를 낸 3491명의 참여로 발표됐으며, 15일까지 5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8·15추진위는 15일 낮 12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대학로에서 오후 4시 통일문화제, 5시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래 8·15추진위는 대학로 집회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하려했지만 경찰이 2차 집회신고까지 불허해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

               -  민중의  소리  -

작성일: 200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