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희망통신127호] 시간이 얼마 없다, 조속히 교섭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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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권 : 제  125 호
발행일자 : 2008년 7월 15일(월)
발 행 인 : 황    영    수 tel 02)783-9630
홈페이지 : rekoscom.jinbo.net
파    업 : 제 308 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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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으로 정규직 직접고용! 비정규직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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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명 전 조합원 직접고용 쟁취! 76시간 연좌농성 2일차!
시간이 얼마 없다, 조속히 교섭에 임하라


▶ 지부, 천막치고 76시간 연좌시위 출정식 가져

코스콤 비정규지부(이하 ‘지부’)는 어제(08.7.14)부터 76명 전조합원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증권거래소 앞마당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76시간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31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 조합원은 땡볕아래서 목에 '민주노조 사수' '직접고용 쟁취', '성실교섭 촉구' '비정규직 철폐'라 쓰인 칼을 차고 북을 치며 시위를 하는 등 열사병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결연한 태도로 시위에 임하고 있다.

▶ 전 조합원 직접고용 쟁취하기 전에는 집에 안간다, 끝까지 투쟁하자!

 “회사는 우리가 법 판결나면 집에 갈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 착각하지 마라. 전 조합원 직접고용 쟁취하기 전에는 집에 안 갈거다. 끝까지 투쟁하자”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싶다던 사람이 있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야 할 사람은 우리라고 생각했다."
 파업 307일째를 맞으며 이날 결의를 밝힌 조합원들의 발언 내용이다. 20년간 위장도급으로 차별받아온 우리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고통과 그 억울함은 이제 극에 달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어린 아이들을 집에 홀로 둔 채 매일 밤 12시까지 할인마트에서 서서 일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심정은 이제 정말이지 죽고만 싶을 뿐이다. 그러나 그 시한이 언제가 되던지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 46시간 남았다. 회사는 즉시 평화적 교섭으로 사태 해결하라.

▶ 낮에는 거래소 행진, 밤에는 성실교섭 염원하는 ‘촛불’들고 어둠을 밝히다.

지부 조합원들은 어제 파업출정식 이후부터 하루종일 목칼과 북 시위를 병행하며 우리의 일터였던 코스콤 건물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시위하였다. 촛불문화제에는 175일째 파업중인 알리안츠 생명 율동패가 함께하여 지부의 76시간 연좌시위에 큰 힘을 보태주었다. 이날 조합원들은 거래소 안 마당에서 밤 11시까지 씻지도 못한채 연좌시위를 계속하고 그 자리에서 잠자리에 들며 강도 높은 하루를 마감하였다.

▶ 법 판결에 코스콤 문제를 맡기는 건 노사관계에도,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이하 ‘연맹) 위원장은 연좌시위 출정식에서 “법 판결에 코스콤 문제를 맡기는 건 노사관계에도,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여
의도 증권가의 생각”이라면서 “76시간 강고한 투쟁으로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 심상정 대표, 홍희덕 의원 참석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 조속히 해결되야 ’주장

어제 출정식에는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참석하여 격려하고 사태해결을 촉구하였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최종 귀결은 비정규직 문제로, 꼭 해결돼야한다"고 말하며 "이 여름을 넘겨선 안 된다, 76시간 안에 끝을 봐야한다"며 "노동자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국책연구소조차 비정규직법이 '간접고용을 위한 법'이라고 밝혔다, 사태 해결이 안 되면 파국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홍희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통합·국민성공시대를 얘기하려면 코스콤 등 장기 투쟁 사업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맹, 오늘 낮 12시 코스콤비정규 연좌시위 지지하는 결의대회 열기로

 지부의 연좌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늘(15일) 낮 12시 코스콤 본사 앞에서 ‘코스콤비정규지부 76시간 연좌시위 지지 및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별 지지 방문을 조직하기로 했다.
 지부는 최근 법조계의 위장도급 판결과 관련하여 지부에게 매우 유리한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 양보하여 회사와 조속히 대화로 해결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만약 남은 52시간 내에 교섭하지 않는 다면, 지부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전 조합원 단식도 불사하겠다!

 이미 결사투쟁 하겠다고 결의했다.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전 조합원 단식도 불사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는 단식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회사가 감당못할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작성일: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