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3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쇠고기 파업에 참가하면서 7월 총력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정부와 재계가 사법처리·고소고발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이달 내내 각 산별조직이 순환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금속노조 12만명을 포함해 건설노조 1만5천명, 화학섬유연맹 1천여명 등이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 4만5천명, 기아차지부 3만명 등 240여개 사업장 12만명이 파업을 벌였다.

기아차지부가 오전 10시30분~12시30분까지 생산라인을 멈췄고, 현대차지부와 만도·한라공조 등 나머지 사업장은 오후 3시~5시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잔업도 하지 않았다.

건설노조는 지난 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건설기계분과 1만5천여명이 파업을 계속했다.

화학섬유연맹은 비오씨가스코리아지부 등 500여명이 전면파업을, 600여명이 확대간부 파업에 참가했다.

이 밖에 민주노총은 공공운수연맹·보건의료노조 등 10만여명이 총회를 진행한 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동부는 114개 사업장 8만8천여명이 이날 파업을 벌이고 52개 사업장 조합원 2천439명이 노조활동시간을 이용해 지역집회 등에 참여하거나 자체교육을 실시했다고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청 광장을 포함한 전국 촛불집회 장소에서 개최된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오늘 총파업, 4~5일 1박2일 집중투쟁, 5일 100만 촛불항쟁 성사를 시작으로 7월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의 달로 선포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해 전면적 심판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파업에 대해 청와대와 노동부는 이날 주동자 사법처리 방침을 재확인했고, 울산지검은 조만간 금속노조·현대차지부 등에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 등 재계도 파업참가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따라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출두요구·수배·구속 등 노·사·정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  매일 노동뉴스  - 


작성일: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