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에서 통일로.’
광주 서구 효광중학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8·15광복 64주년 기념 국토평화순례 의미를 담은 문구다. 교사 7명, 학생 15명, 학부모 7명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된 효광중 순례단은 15일 첫 발을 내딛는다.
효광중 국토평화순례 코스는 학교를 출발해 국군 광주병원-양동시장-전남대-말바우시장-도동고개-국립 5·18민주묘지까지 15㎞. 효광중은 아이들이 교사, 학부모,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8·15광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인내심과 민주정신을 길러 자주·민주·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아이들은 선두 주자인 김선호 교장으로부터 순례코스 주변에 위치한 5·18사적지 등 역사적 사실들을 배운다.
이들은 15일 오전 8시 학교에 도착해 준비물을 점검한 뒤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30분가량 도보로 행진한다. 학생들은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하면 묘지를 참배한 뒤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공부한다.
김 교장이 추진한 국토평화순례 행사는 올해로 9번째. 김 교장은 광산구 월곡중 교장시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학생들이 역사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평화순례를 기획했다.
국토평화순례는 순수 희망자에 한한다. 교사, 학부모들에게 뜻을 설명하고 참여 희망자를 받았는데 29명이 신청해 이날 걷기행사에 함께 나서게 됐다.
김 교장은 “광복절을 맞아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다가오는 통일시대의 주역임을 일깨워주기 위해 여름방학 때 평화순례 행사를 열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역사체험 외에 김 교장이 생각하는 국토평화순례의 목적은 또 있다. 한여름 뙤약볕을 걷는 것이 힘들지만 고생도 삶의 소중한 부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싶은 것.
김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한데다 고생을 안 해봤다. 교사와 함께 뙤약볕에서 고생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국토평화순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학교를 떠나더라도 학생들이 국토평화순례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효광중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교과서로만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효광중은 지난 5월18일 5·18광주민중항쟁 29주년을 중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해 학교~옛 전남도청까지 5·18민주화운동 기념 걷기대회를 가졌었다.

















